컨텐츠 바로가기

    12.07 (일)

    “벌이가 예전 같지 않네요”…10년 넘게 돈 놓고 사라지던 익명의 남자, 올해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생쿠폰 2장 등 1068만원 건네
    “기부할 수 있는 것은 고마운 일”
    2013년부터 매년 효문동에 기부


    매일경제

    12년째 울산 북구 효문동 행복복지센터를 찾은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기부금 <자료=울산 북구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년 11월 울산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성금을 건네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자가 올해도 다녀갔다.

    11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중년 남성 A씨가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수표 1000만원과 현금 40만7000원, 본인이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장(28만원) 등 총 1068만7000원을 전달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매년 찾아오는 익명의 기부자임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했다. A씨는 “올해는 벌이가 예년 같지 않아 이 정도뿐”이라며 주머니에서 가지런히 정리된 돈 뭉치와 카드를 꺼냈다.

    A씨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 큰돈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부할 수 있는 것도 고마운 일”이라고 말한 뒤 곧 자리를 떴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뵙게 돼 반가운 마음이 컸다”며 “기부금으로 물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2013년 11월 난방유 상품권 10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성금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매년 상품권과 현금을 기부하고 있다. 성금은 효문동 지역 취약계층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