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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42세에 ‘최전성기급’ 공격력이라…‘미친’ 최형우, 스스로 증명하는 ‘FA 가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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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세에 최전성기 수준 공격력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 FA 권리 행사
    여전히 팀 내 최고 타자, ‘가치 증명’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스포츠서울

    KIA 최형우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6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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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죠.”

    잘한다. 정말 잘한다. 불혹이 넘은 나이지만, 팔팔한 20대 선수보다 낫다. 최전성기에 버금가는 공격 능력을 뽐냈다. 프리에이전트(FA)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KIA 최형우(42)는 여전히 강력하다.

    2025시즌 KIA는 부침을 강하게 겪었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품었으나, 2025시즌 줄부상에 시달리며 8위에 머물렀다. 거의 홀로 타선을 지킨 이가 있다. ‘맏형’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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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전에서 적시타를 때린 후 대주자와 교체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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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133경기 출전해 144안타 때리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74득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 OPS 0.928 기록했다. 2루타 30개도 있다.

    엘리트 타자의 척도라는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에 출루율 1리 부족했다. 앞에 주자가 깔리지 않으니 홈런 24개 때리고도 타점 100개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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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 4회초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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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2314경기, 2586안타, 타율 0.310,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1197볼넷, 출루율 0.400, 장타율 0.530, OPS 0.930이다.

    타점은 역대 1위다. 1700타점 이상 기록한 유일한 선수. 통산 2루타 543개도 놀랍다. 역대 1위이며, 500개 이상 만든 선수는 최형우 외에 없다. 루타수(4426)도 역대 1위다. 역대 최다안타 2위, 홈런 3위, 볼넷 2위, 득점 3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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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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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무서운 점은 이게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42세 시즌을 보내면서도 노쇠화 기미가 없다. “최형우 없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말이 팀 내에서 절로 나온다.

    종합공격지표인 wRC+(조정득점생산력)을 보면 선명히 보인다. 2025시즌 157.6 기록했다. 리그 전체 6위다. KIA에서는 1위. 50홈런-150타점을 생산한 삼성 르윈 디아즈(159.7)와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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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우월 솔로포를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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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전성기 시절 wRC+ 160~170 찍었다. 그때와 비교해도 크게 빠지지 않는다. 2025시즌 최형우가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게다가 올시즌 KIA에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는 단 4명이다. 최형우는 그야말로 독보적이었다.

    2025시즌을 마친 후 다시 FA가 됐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행사했다. 이미 시즌 도중 “나이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렇게 잘하는데 유니폼을 벗을 이유도 없다. 여전히 최형우는 리그 최고를 논하는 타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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