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국힘, 대장동 7800억 환수 불능 '부각'…전국 당원 결집 '장외투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찰 항소 포기에 野 민심 얻었다 판단…중도층 적극 공략

    뉴스1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가진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국회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다. 특히 검찰의 항소 포기로 대장동 일당이 7800억대 범죄 수익을 챙기게 됐다는 주장을 전면에 내세워 중도층을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오전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를 연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천 명의 당원들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성토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연일 대여 공세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향후 국회 밖 길거리로 향하는 장외투쟁도 고려 중이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10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이 적극적인 장외투쟁까지도 말했다"며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실제로 장외 투쟁에 나설 경우 지난 9월 두 차례 집회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장외 투쟁을 재개하는 셈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 앞 규탄대회에서 "지금 엉망으로 망가진 대한민국을 구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이 대통령을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뿐"이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가진 긴급 현장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당력을 쏟아붓는 데는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이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흔들고, 중도층을 겨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인해 대장동 비리에 얽힌 7800억원대 자금의 추징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중도층의 민심을 끌어내겠다는 속내다.

    안철수·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대장동 범죄자들이 7000억 원을 다 먹는다"며 "대장동 주민들의 피눈물 어린 그 돈을 범죄자 주머니에 털어준 이재명 정부는 이미 단군 이래 최대 범죄인 대장동의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도 "(김만배의 경우) 감옥에서 8년 있으면 이득액을 계산해 보니까 하루당 2억씩 버는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최근 부동산 정책, 사법개혁 드라이브 등 여권의 잇따른 악재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중도층 민심이 이번 대장동 이슈에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중도층 지지율은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에도 15% 내외에 머물러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장동 일당의 형량이나,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배임죄 폐지 논란보다는 7800억대 범죄수익이 대장동 일당에게 돌아갔다는 부분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cym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