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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번엔 레바논 맹공격..."헤즈볼라, 재건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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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1년 만
    이달에만 헤즈볼라 조직원 15명 살해


    한국일보

    레바논 시민들이 10일 레바논 남부 알바이사리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자동차를 수송하고 있다. 알바이사리야=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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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한 이스라엘이 이달 초부터 레바논을 겨냥해 연일 맹공을 이어나가고 있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전역에서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1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스리파 지역을 공습, 헤즈볼라 소속 사미르 알리 파키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파키가 무기 밀수에 가담했다는 게 IDF 측의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동부 베카 지역과 남부 나바티예 지역 등 다중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측은 나바티예에서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무기 보유 시설을 타격했고, 베카 지역에서는 전략적 무기 생산 및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8일에도 바라시트 등지에서 헤즈볼라 군사시설 재건 시도에 연루된 무장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히는 등 이달 초부터 레바논을 향해 수시로 공습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이 살해했다고 밝힌 헤즈볼라 조직원은 15명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헤즈볼라는 재무장과 재건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 무장 해제'라는 공약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레바논이 우리를 상대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27일 미국과 프랑스 정부 중재하에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조건 중 하나인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북쪽으로 헤즈볼라 철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레바논 내 5개 군사 거점을 점령, 군사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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