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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年 2경원 '블루오션' 잡아라" 오픈AI, 헬스케어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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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련 시장이 2030년 19조달러(약 2경원)가 넘는 '블루오션'으로 기대되는 만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에 이어 뛰어들 채비에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회사 내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오픈AI가 자체 소비자 건강 도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오픈AI는 개인 건강비서나 건강 데이터 통합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소비자 건강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상 중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AI 시대를 열었던 오픈AI가 이번에는 의료 분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지난 8월 오픈AI는 메타에서 12년간 인스타그램 제품을 이끌었던 애슐리 알렉산더를 '헬스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보다 두 달 앞선 6월에는 의사이자 미국 최대 의료 전문 네트워킹 플랫폼 '독시미티'의 공동 창업자 네이트 그로스 박사를 '헬스케어 전략 책임자'로 합류시켰다.

    특히 시장에서는 오픈AI가 '개인 건강 기록' 문제 해결에 도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기관마다 분산된 환자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개인이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개념인데 지금까지 기술적·법적 장벽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볼트'는 2007년 출시 후 2019년 폐쇄됐고 구글의 헬스레코드도 개인정보 보호 논란 끝에 중단됐다. 애플 역시 병원별 협약 체결이 필요해 서비스 확장이 제한돼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가 다른 건강관리 관련 기업과 협력해 이용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픈AI는 소비자 서비스를 넘어 제약사·의료기관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사노피와 신약 개발을 위한 AI 모델을 공동 연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케냐의 진료 기관 펜다헬스와 협력해 환자를 진료 중인 의사에게 실시간 권고안을 제시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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