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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이광기, 7세 아들 사망보험금 기부한 이유…“처음이자 마지막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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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투데이

    이광기. 사진|유튜브 채널 ‘CG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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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광기가 7세 아들을 잃은 아픔을 선행으로 극복한 과정을 털어놨다.

    11일 유튜브 채널 ‘CGN’에는 “아들을 잃은 아픔, 가장 깊은 절망의 순간에 만난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이광기가 출연해 지난 2009년 신종플루로 인해 아들을 잃었던 사연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당시 모든 게 원망스러웠다며 “내가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장례를 치르면서는 주변에서 ‘천사가 됐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그는 “그 소리도 너무 듣기 싫었다. 내 옆에 없는데 천사면 뭐 하냐”고 당시의 속마음을 전했다.

    이광기는 “가족들을 안정시키고 나니 슬픔, 고통, 죄책감이 한 번에 쓰나미처럼 왔다. 집안에서 슬픔을 감내하기에는 가족들이 깰 것 같아서 베란다로 나갔다”고 밝혔다.

    온몸으로 오는 바람으로 자신을 위로했다는 그는 “나도 모르게 점점 몸이 창밖을 향해 가더라”며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그냥 거기서 떨어지는 것”이라고 한순간의 충동으로 잘못된 선택을 할 뻔 했던 상황이 있었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하늘에 선명하게 반짝거리는 별을 보며 “저 반짝이는 별이 우리 아들인가? 진짜 사람들의 말처럼 천사가 됐나?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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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기. 사진|유튜브 채널 ‘CG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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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사망보험금을 아이티 대지진 피해 복구에 기부했다는 그는 “당시 통장에 입금된 보험금을 보고 아내가 많이 울었다”며 “그때 아이티 대지진으로 아이들, 부모들이 죽는 게 TV에 나왔는데 그때 우리 트라우마가 아들 또래 아이만 봐도 가슴이 뛰는 것이었다. 그 일이 빨리 마무리돼야 TV에서 안 나올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이 세상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선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원래 조용히 기부하고자 했다는 그는 “단체에서 보도자료로 나가면 동참할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아들의 씨앗이 수많은 열매를 맺을 것 같다는 소리에 또 가슴이 뛰었다”고 선행을 널리 알린 사연을 밝혔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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