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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젠슨황 선물' 갈곳 잃었다?…주민 "결사반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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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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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젠슨 황이 공급하기로 한 GPU 26만장은 우리 AI 업계를 환호하게 했습니다. 이 환호가 현실적 성과가 되려면 '데이터 센터' 같은 인프라를 잘 갖춰야 합니다. 저희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곳들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업계의 환호와 달리 현장에선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 장현지구입니다.

    이곳에 9층짜리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무산됐습니다.

    [이화수 /시흥시 장현지구 총연합회장 : 여기 오피스텔도 많고 1200세대가 들어오는 곳이 여기서 한 150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냥 무작정 들어온다고 통보만 해 주시는 상황이라.]

    전자파와 열섬현상 등 주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이뤄지지 않았단 겁니다.

    결국 시의회까지 나서며 데이터센터 구축은 전면 백지화했고, 시행사 측은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15분 거리 배곧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에 초대형 AI컴퓨팅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돌자,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도창규/시흥시 배곧신도시 아파트 연합회장 : 이거 뭐냐. 이거 데이터센터 아니냐.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면 대책은 뭐가 있고. 구체적인 게 없으니 불안한 거죠.]

    시흥뿐 아니라 고양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최근 빈번해진 갈등인데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지자체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 사실 이게 근데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인허가 (된) 사항을 못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한 데이터센터 시행사는 "주민에게 설명할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견 수렴과 정보 공유 등 절차가 우선돼야 과도한 불안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학계에선 데이터센터 초고압선 근처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최형도/한국전자파학회 전자장과 생체관계 연구회 위원장 : 과거엔 커피도 이 등급에 속해 있었는데요. 젓갈 같은 짠 음식도 (같은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데이터센터 근처 전자파를 누구나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등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인체 보호 기준 100%를 초과하면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실제 측정해보니, 국제 인체 보호 기준 1% 안팎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윤/한국전파진흥원 전자파안전정보센터장 : 괴담 뭐 이런 비슷하게, 누군가 (측정) 해봤더니 굉장히 높은 수치가 나왔다더라. 측정 방법이 잘못됐거나 이런 경우도 많거든요.]

    카카오는 지난달 데이터센터가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류규열 김진광 이완근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관후]

    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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