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손님을 거부하는 식당 안내문.//사진=SNS(소셜미디어) |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
한 식당에서 사실상 '혼밥' 손님을 거부하는 안내문을 내건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지난 10일 SNS(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들어가려다 이거 보고 발길 돌렸다"며 한 중국 음식점 출입문에 붙어 있던 안내문 사진을 공유했다.
'혼자서 드실 때'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2인분 값을 쓴다 △2인분을 다 먹는다 △친구를 부른다 △다음에 아내와 온다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안내문 하단에는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는 글귀가 적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혼자 먹는 사람을 외로운 사람 취급하지", "혼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혼자 먹으면 빨리 먹고 빨리 나가서 더 좋지 않나", "손님 한 명 한 명 소중한 줄 모른다", "난 외로운 사람이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
1인 손님을 대하는 식당 측 응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전남 여수시 한 유명 식당을 혼자 방문한 여행 유튜버가 2인분을 주문했음에도 80대 업주로부터 "얼른 먹고 가라. 이렇게 있으면 무한정"이라고 면박당하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다.
당시 여수시 식품위생과는 해당 식당을 찾아 친절 교육과 함께 행정 지도를 실시했다며 "1인 손님 응대 매뉴얼을 마련하고 친절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약 35.5%(782만9000가구)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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