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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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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님~" 유혹 '2시간 40만원' 호스트 카페…여고생들 "스킨십 빠져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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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 도심에 일본 '맨즈 콘카페'를 표방한 카페가 등장했다.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이곳은 미성년자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미성년자와 성인 간 부적절한 만남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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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에 일본 '맨즈 콘카페'를 표방한 카페가 등장했다.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이곳은 미성년자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 미성년자와 성인 간 부적절한 만남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서울 마포구에 '호스트(남성 접객원)'가 등장하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는 호스트가 여고생 등 손님을 '공주님'으로 부르며 극진히 접대하는 콘셉트다. 일본 최대 환락가 가부키초에서 유행하는 '맨즈 콘카페'를 표방했다. 호스트들은 손님과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

    호스트와 시간을 보내려면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이용권은 시간과 구성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10만원짜리 이용권의 경우 사진과 음료 한 잔, 20만원이면 1시간, 40만원이면 2시간의 단독 만남이 가능하다.

    고가의 샴페인을 주문하면 단둘이 4시간까지 야외 데이트도 가능하다. 한 여성 손님은 100만원이 넘는 술을 시킨 뒤 호스트와 함께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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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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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업소는 식품위생법상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청소년도 출입 가능하다. 이로 인해 성인 호스트와 여중생, 여고생의 부적절한 만남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한 여고생은 호기심에 들른 이 업소에서 한 호스트에게 빠져 2주 동안 돈 87만원을 탕진하기도 했다. 호스트는 여고생에게 "너는 내 여자친구야" 등 내용의 편지를 쓰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고생은 "어깨동무도 하고 무릎에 기대기도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되게 가깝게 붙는 스킨십을 하면서 가까워졌다. 달콤한 말을 듣다 보니 진심이라고 착각했고, 돈을 쓰지 않으면 더 이상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 계속 지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업소 종업원은 "어느 정도 좀 즐기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위험해지는 것이다. 호스트에게 빠지면 안 되는데, 그런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업소 측은 "스킨십 등 문제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고, 밤 10시 이후엔 미성년자 출입을 막는다"며 "콘셉트 카페일 뿐 미성년자들이 착각하도록 유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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