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
소상공인 간담회 참석해 주요 현안 들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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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소상공인을 만나 새벽 배송 금지 논란과 관련 "새벽 배송은 소상공인에게도 중요한 서비스인데 노조가 무리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최저임금, 주 4.5일제, 근로기준법 확대 등 소상공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일이 너무 많다"며 "이 와중에 갑자기 민주노총에서 새벽 배송 금지를 들고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벽 배송은 국민에게는 없어선 안 될 생활 필수 서비스이며 소상공인에게도 너무 중요한 서비스"라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는데 노조의 무리한 목소리는 더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노총의 목소리를 줄일 수 있는 어떤 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아 더 답답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최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입법을 통해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비과학적인 방역 조치로 매출이 급감했고 이번 추석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대목 장사를 망친 소상공인들이 많았다"고 짚었다. 이어 "소상공인 가게의 불이 꺼지면 민생도 경제도 불이 꺼진다"며 "소상공인께서 목소리를 내면 그게 국회로 전달되고 정책 강화 입법 및 예산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공연은 폐업자 수가 늘어나고 여러 정책 현안으로 장사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호소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주휴 수당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인건비가 최대 두 배로 폭증해 소상공인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근로기준법의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방침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 제외로 합헌 결정을 받은 사안이라며 국회에서 이를 재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소공연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상공인 10대 정책 과제'를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