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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사의 노만석’, 퇴근 후 집 앞서 기자들 만나 “정권과 부대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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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0일 서울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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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으로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재임 기간 이번 정부와 이견이 많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노 전 대행은 12일 밤 퇴근 뒤 집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 정권이 기소한 것이 현 정권에서 문제가 되고, 저쪽(정권)에선 지우려 하고 우리(검찰)는 지울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부대꼈다”고 밝혔다. 법무부나 대통령실 쪽과 이견이 자주 있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노 대행은 이 자리에서 “4개월 동안 차장을 했던 것이 20년 동안 검사생활을 한 것보다 더 길었다”며 검찰총장 대행 업무의 어려움도 토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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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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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연루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를 포기했다. 이후 노 대행이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포기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노 대행이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법무부가 이 사건 항소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전달받고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포기를 지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노 대행에게 정확한 경위 설명과 함께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이 쏟아졌다.



    결국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닷새 만인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대검은 “자세한 입장은 퇴임식 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면직안이 제청되면 이를 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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