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매출 7년새 37배↑, 롯데몰은 5700억 매출 달성
GS25의 베트남 내 특화매장인 'GS25버쥐링-고콩점'에서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한류 열풍이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유통시장까지 번지면서 우리나라 유통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GS25와 롯데그룹이 각각 현지 편의점과 마트·백화점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K리테일의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전체 1억여명의 인구 중 60세 이하가 86%에 달하는 베트남은 '젊은 소비국가'로, K콘텐츠에 대한 호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8년 26개에 불과했던 점포 수는 올해 394개로 15배 이상 늘었고, 매출은 같은 기간 약 37배(30억원→1104억원) 신장했다. 호치민을 중심으로 남부 지역 점포 수 1위를 달성한 이후, 올해 4월에는 수도 하노이에만 6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는 등 북부 지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25의 경쟁력은 단연 'K푸드'다. 최근(11월 1~10일) 떡볶이·돼지고기볶음김밥·데리야끼치킨김밥이 매출 순위 1~3위를 차지했으며, 참이슬·컨디션·불닭볶음면 등 국내 인기 상품도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GS25는 다양한 특화매장을 운영해 편의점을 'K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기획했다. 동화약품과 손잡고 오픈한 호찌민 내 약국 숍인숍 매장 '버쥐링-고콩점'은 의약품과 편의점 상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현지 최초 복합형 매장이다. 이외에도 K푸드 특화점, 카페형 콘셉트 매장 등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연 팝업행사가 현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그룹은 백화점·마트·복합몰을 앞세워 베트남 프리미엄 유통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시장 성과에 힘입어 올해 해외사업 부문이 1·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지난 2023년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올해 8월, 개점 2년만에 누적 매출 57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말 방문객이 하루 평균 6만명에 달하는 롯데몰의 성공 비결은 단순 쇼핑몰을 넘어 문화·미식·여가를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차별화한 '콘텐츠 기획력'에 있다. 한식 전문관 'K플레이버'는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표 명소다.
또한 자라·유니클로·무지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를 한데 모으고, '팝마트 메가스페이스', '스와로브스키X아리아나 그란데 팝업' 등 대형 이벤트를 연이어 유치하며 MZ세대의 '체험형 쇼핑'을 끌어냈다.
지난 2008년 롯데쇼핑에서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도 자체브랜드(PB)상품과 K푸드를 매개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올해 2·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수요를 반영해 한국·현지·웨스턴 푸드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는 '요리하다 키친' 및 우리나라 과일과 채소를 제철에 맞춰 즐길 수 있는 '한국 과일 특화존' 등을 운영하며 시장 성과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