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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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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서 잃어버린 나폴레옹 다이아몬드 브로치 52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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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소더비 경매서 나폴레옹 유품들 나와

    13캐럿 다이아몬드 브로치, 52억원에 낙찰

    대관식 때 착용한 132캐럿 베릴은 15억원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가 전쟁 도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경매에서 약 52억원에 팔렸다. 연합뉴스는 12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나폴레옹 브로치가 낙찰가 285만스위스프랑(약 52억 5000만원),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350만스위스프랑(약 64억 5000만원) 넘는 값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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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이 전쟁 도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경매에서 약 52억원에 팔렸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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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브로치는 13캐럿 넘는 다이아몬드를 커팅된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둘러싼 원형 보석으로, 나폴레옹은 지난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밀려 퇴각하다가 마차 안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나폴레옹은 '최후의 전투'로 기록된 워털루 전투에서 완패한 뒤 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돼 세상을 떠났다.

    이 브로치를 손에 얻은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 왕가는 가보로 삼아왔다. 다만 소더비는 판매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매자는 개인 수집가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나폴레옹이 지난 1804년 황제 대관식 때 착용한 약 132캐럿의 녹색 베릴(에메랄드)도 나와 83만 8000스위스프랑(약 1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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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한 직원이 나폴레옹 1세가 대관식에서 착용한 녹색 베릴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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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경매는 나폴레옹의 유품인데다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나폴레옹의 보석이 도난당한 사건으로 더 주목받았다. 절도범들은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내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1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에는 나폴레옹이 두 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 당국은 도난품들의 가치를 8800만유로(약 1500억원)로 추산했다.

    지난 5월 나폴레옹 유품 중 하나인 세이버(검)이 경매에 나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매 업체 드루오에 따르면 나폴레옹은 지난 1803년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총포 제작자 니콜라 노엘 부테에게 해당 검을 주문했다. 그는 황제가 된 후 통치가 끝날 때까지 그 칼을 보관하다가 추종자 에마뉘엘 드 그루시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은 당초 경매가가 100만유로(약 16억 4000만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470만유로(약 70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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