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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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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 의회서 "李 안동 생가 복원"…충성경쟁 논란에 결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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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태어난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 그의 생가터를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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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의회에서 발의돼 상임위원회 문턱까지 넘은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이 충성 경쟁 논란 속 철회됐다.

    13일 서대문구의회에 따르면 해당 안건을 발의했던 서대문구의회 김덕현 의회운영위원장은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면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자칫 대통령실에까지 부담이 될 것 같아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도록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제310회 서대문구의회 2차 정례회를 통해 "안동에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다. 서울 구의원이지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이 건의안을 발의했다. 안건은 지난 11일 해당 상임위인 의회운영위원회를 통과했다.

    건의안에는 생가 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념 공간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며 지속적인 지원과 예우를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서대문구의회는 이 건의안이 특정 인물에 대한 아부가 아닌 지역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이 대통령 생가는 경북 안동에 있는데 인근 지역도 아닌 서울 구의회가 정부에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건의안을 낸 것을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충성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고 김 위원장은 결국 안건을 철회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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