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노 고 추도식 실행위원장이 지난 9월13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도식에 불참했다. 사도섬/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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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2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혁 주일본대사를 정부 대표로 한 추도식에 유가족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도식이 끝나면 한국인 노동자 관련 주요 장소를 방문해 사도광산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을 추모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월13일 일본 쪽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추도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노동 관련 역사를 성실히 현지에 전시하고, 매년 7~8월 한국과 추도식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이 추도사에 ‘강제동원’을 언급하는 것을 피하면서 추도식은 2년째 공동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추도식에서도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 금광으로 번성했던 곳으로,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이후에는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한 주요 광산으로 이용됐다. 일본은 전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조선인 수천 명을 사도광산에 강제 동원했으며,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이곳에서 노역한 조선인은 1519명으로 알려져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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