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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총재 발언에 ‘화들짝’…“금리 인상 하나” 채권시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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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방향 새 데이터에 달려”
    시장선 인상 시사로 받아들여
    3년물 0.092%P↑ 연중 최고
    한은 “인상 검토 아냐” 진화


    매경이코노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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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국내 국채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12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2%포인트 급등한 연 2.923%로 마감했다. 지난 7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2.89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년물도 하루 새 0.1%포인트가량 뛰었다. 10년물도 전일 대비 0.081%포인트 상승한 3.282%로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총생산(GDP)갭(잠재성장률-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 상태인 만큼, 공식 입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폭과 시점, 혹은 정책 방향 변경(change of direction)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혀왔던 이 총재가 피벗을 언급하자 시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채권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가 이날 장중 1470원을 넘은 원·달러 환율을 두고 시장 개입을 시사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한은이 환율 위험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 측은 “금리인하 사이클이라는 점을 명시했고 금리 인하 폭과 시기가 데이터에 좌우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부총재보도 나서 “금리 인상을 검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기획재정부 측은 국고채 금리에 대해 “예의 주시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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