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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국힘, '국토부장관 불참'에 본회의 전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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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법안처리 급하다고 난리치더니"

    "자기 일정 바쁘다고 나타나지도 않아"

    아이뉴스24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법안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회의 불참을 문제 삼으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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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비쟁점법안 50여 건을 처리 중이었던 본회의에서 도중 퇴장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이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사전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데 따른 반발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9건의 국토위 소관 법안 처리를 앞두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본회의 소관 법안 처리 중 소관 부처 장관이 회의장에 출석하는 게 관례이나 김 장관은 이날 조정이 불가능한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이날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안건 중 첫 안건인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김 장관이 야당에 사전 통보도 없었다'며 국회 출석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나, 우 의장이 유감 표명만 한 뒤 회의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항의를 이어갔다. 우 의장이 떠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김 장관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정부 당시도 있었던 일"이라며 복귀를 촉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무위원이 본회의 법안 처리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다고 나오지 않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사전에 야당 쪽에 이야기를 해준 것도 아니고, 조금 전에 의장이 얘기할 때까지 장관 불참 사실 자체를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장관이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이 급하다면서 처리해달라고 난리를 치더니, 자기 일정이 바쁘다고 본회의에 나타나지도 않고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며 "국회가 이렇게 행정부 일개 장관한테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김 장관 본회의 불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은 비쟁점법안 처리는 현재 범여권 주도로 진행 중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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