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해경 등이 지난 11일 제주 이호동 해안가에서 마약류 의심 물체 수색 활동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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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가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약 50일간 103만명의 투약분이 확인됐다. 하지만 출처를 알 수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 우도면에서 케타민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우롱차 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 이전에 발견된 케타민과 마찬가지로 차 봉지에 1㎏씩 포장돼 있었다.
이로써 지난 9월 말 서귀포 성산읍에서 케타민 20㎏이 한꺼번에 발견된 후 벌써 12번째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전날 우도에서 발견된 물질도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 약 50일간 제주 해안가에서만 약 10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 유입된 것이다. 이처럼 단기간 내 대량 마약이 잇따라 발견된 건 유례 없는 일이다.
제주 애월읍 해안가에서 발견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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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재로서는 유입 경로 등을 알 수 없어 수사가 답보 상태다. 동남아시아 인근에서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가에 도착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발견된 지점이 제주 북부 해안가에 몰려 있고 차 포장지가 바다에 뜨는 데다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차 봉지로 위장된 마약이 단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뚜렷한 증거는 없는 만큼 해경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케타민 출처를 밝히기 위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배합 방식에 따라 어느 곳에서 만들어졌는지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롱차 포장지의 경우 동일한 QR코드가 표시돼 있어 같은 조직에서 만들었을 것으로 점쳐진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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