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2025.10.16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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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며 ‘인사 신경전’이 벌어졌다.
곽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1심 재판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는 더러운 권력자들이 얼마나 추악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사법 정의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 보여준 심각한 사법 방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패의 정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힌 것처럼 현직 대통령인 이 대통령이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 권력형 특혜 비리 부패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본회의장 연단에 오르면서 우 의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예의가 없다”며 항의했다. 곽 의원이 발언을 시작한 뒤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계속해서 “내려와”를 연호했고, 발언을 마친 이후에도 “인사하고 들어가라”, “내란당”이라며 고성을 질렀다.
우 의장은 “국회의원이 올라올 때 국회의장한테 인사하는 것은 법적 사항은 아니다. 안 해도 괜찮다”면서도 “그러나 그건 그 사람의 인격이다. 국회에 대한 예의이고, 국민에 대한 예의인데 그것을 마음대로 훼손하면 결국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곽 의원은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5분 자유발언 시작할 때와 끝날 때 국회의장에게 인사 안 했다는 이유로 의장이 굉장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렇지만 의장은 의장으로서 역할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장은 특정 정당에 소속된 게 아니고, 탈당까지 해서 중립적인 국회의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국토부 소관 법률이 통과됐는데 원래 소관 국무의원 본회의 참석이 법에 나온 절차다. 그걸 아무런 통보도 없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불참했다”며 “이럴 경우 양당 원내대표에 사전에 통보하고 양해 구해서, 양당 원내대표가 양해하면 의장에게 허락을 받고 사전 동의를 구하고 대리 출석을 시키든지 하는 게 오랜 관행이었다. 이런 절차 다 무시하고 야당 원내대표에게 어떤 사전 양해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의장이 원래는 국토부 소관 법률에 대해 표결 안 했어야 마땅한 건데 그걸 강행하며 국회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의장 본분을 망각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전 당연히 항의한 거고. 의장에게 인사 안 한 것으로 항의 표현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곽 의원은 “유감스러운 건 저에게 주어진 5분 자유발언 시간 동안에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마이크 볼륨도 줄였던 거 같다. 앞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발언을 방해하고 집단으로 고성을 질렀다. 5분 자유발언 중 집단 고성으로 발언 방해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형사처벌감이다. 이에 대해 당 차원서 철저한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국회의장 반성하라”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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