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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한국이 뿌리"…재일 한국인이 연출한 日 역대 2위 영화 '국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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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현장]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

    뉴스1

    이상일 감독이 13일 오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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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스스로 한국이 뿌리고, 한국인이라는 점이 영화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혈통이나 외부에서 온 인간이라는 점 같은 영화적 구조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요소와 겹친다고 생각한다. 어떤 다른 나라보다 한국의 관객들이 그런 점에 대해 밀접하게 느껴주시면 기쁠 것 같다."

    내한한 이상일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즐겨달라"는 말과 함께 이같이 당부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국보'(감독 이상일)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내한한 이상일 감독이 자리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3년간 가부키 분장실을 직접 드나들며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 영화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로, 이는 25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번에 내한한 이상일 감독은 재일 교포 3세로 '훌라걸스'(2003) '용서받지 못한 자'(2013) '분노'(2016)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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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감독이 13일 오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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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이상일 감독은 '국보'가 일본에서 역대 실사 영화 흥행 2위를 달성하고, 이어 1위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단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운 결과 숫자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말씀처럼 1위를 목전에 두고 있고 일본에서도 상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마도 멀지 않아 보다 높은 결과를 보고드리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감이 나는지 묻는 말에는 "실감은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개봉한 첫 주부터 5주 차까지 계속 관객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때 이 작품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의 전통 예술인 가부키, 그리고 가부키에서 여성 역할을 맡는 남성 배우인 '온나가타'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뉴스1

    이상일 감독이 13일 오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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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이상일 감독이 13일 오후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국보’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1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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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은 외국인에게는 확실히 생소한 '가부키'라는 소재에 대해 "확실히 나의 뿌리는 한국에 있고 한국인이다, 그렇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라서 문화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며 "(그래서)가부키에 대한 거리감은 일본인과 그렇게 차이가 없었다, 일본의 전통 예능이다, 한국인이라서 일본 전통 예능에 관해 관심 갖고 접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보'는 일본 대표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출품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이번 출품에 대해 "이런 예술은 오페라와 셰익스피어 극도 있고, 할리우드는 영화의 깊은 역사도 있다, 이런 다양한 예술에 인생을 걸고 실력을 갈고닦는 분들, 그들에게는 빛이 있지만 그에 수반하는 그림자도 짙은 것을 알아서 그림자를 등에 지고 빛나는 존재들에 대해서 다루고 싶었다"며 "예술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어디서든 보편적으로 흥미를 가질 소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보'는 오는 19일에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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