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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탐구 과목 까다로웠다”…킬러문항 없었지만 변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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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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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모든 과목이 다소 어려웠고, 특히 탐구 과목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N수생(수능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인 최모 씨(24)는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 수험장에서 수능을 마치고 기자와 만나 “한국지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는데 ‘사탐런’에 대비해 변별력을 높이려고 했는지, 난도가 높다고 느꼈다”며 “구체적 수치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등 지엽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돼 좀 더 꼼꼼하게 공부했어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탐런은 자연 계열 학생들이 고득점을 노리고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서울 종로구 동성고 3학년 안준서 군은 “생활과 윤리에서 헷갈리는 선지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껴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재수생 안모 씨(19)는 “모든 과목이 다 어려웠다. 특히 국어 선지가 많이 헷갈려서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인천외고 3학년 봉근우 군도 “국어가 평상시보다 어려웠다. 특히 독서 지문 난도가 높았다”고 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 고교 3학년 김모 양은 “손도 못 댈 정도로 어려운 문항이 특별히 생각나지 않는 걸 보면 ‘킬러 문항’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막히는 문제들이 많아 쉽지 않은 수능이었다”고 전했다.

    평소에 수월하다고 느꼈던 유형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중구 성동고 3학년 강태윤 군은 “영어 앞부분에 배치된 문제들은 원래 쉽게 풀었는데, 이번에는 보기가 헷갈려서 어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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