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W코리아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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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W코리아 주최 ‘Love Your W’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서 연예인들의 술잔을 든 파티 장면이 SNS에 공개되며 논란이 터졌다. 이른바 ‘유방암 파티’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행사에 참석했던 연예인들에 대한 책임론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개그맨 조세호는 지난 12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방암 투병 중인 박미선에게 직접 사과했다. 그는 “오랜만에 뵈러 왔는데 죄송해서 그렇다”, “최근 저의 행사 참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서 선배님과의 만남이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남는다. 이번 논란의 장면에 연예인 다수가 등장했음에도, 조세호 외에 별다른 사과나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참석자들은 행사 취지와 맞지 않게 진행된 뒤풀이 장면 앞에 침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덕적 책임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유방암 인식 향상이라는 공익적 뜻을 담은 캠페인이 ‘파티’처럼 소비됐다는 지적은 단순히 한 사람의 출석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낸 연예인·인플루언서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행사 참여 자체의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조세호만이 사과의 말을 전한 상황이다.
사과는 시작일 뿐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참석 연예인 몇 명의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W코리아 역시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한국유방재단 명예이사가 W코리아 유혜주 편집장이었던 사실, 그리고 아직 기부금을 전달하지 않았음에도 ‘기부했다’고 설명한 부분이 추가 논란을 불러왔다.
실제로 행사에서 박재범이 ‘몸매’를 불러 비판받자 즉각 사과한 사례도 있었다. 공익 캠페인에서 부적절한 장면이 발생했다면, 그 자리에 있던 연예인들 역시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지금 필요한 질문은 명확하다. “조세호는 사과했다. 그렇다면 다른 연예인들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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