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 공장서 기념행사…"반세기 입증된 성능, 미래형으로 진화중"
첫 비행 50주년 맞은 공격헬기 '아파치' |
(메사[미 애리조나]=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1975년 9월 30일 최초의 아파치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날아올랐고, 미 육군의 전장과 방위의 미래를 영원히 바꿔놓았습니다."
보잉의 크리스티나 유포 부사장 겸 공격 헬기 프로그램 총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보잉 생산시설에서 열린 '아파치 첫 비행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잉은 1975년 아파치 시제품을 처음 띄운 뒤 개발을 완료하고 미군의 승인을 거쳐, 이곳의 조립 공장에서 1982년부터 이 헬기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40여년간 미 육군을 포함해 세계 10여개국 군에 인도된 아파치 헬기는 총 2천800여기에 달한다. 보잉 측에 따르면 이들 헬기는 총 520만시간 동안 하늘을 날았고, 실제 전투에서 130만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도 아파치 헬기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 중 하나다.
아파치 헬기 첫 비행 50주년 기념행사 |
그동안 이뤄진 과학·기술 발달에 따라 아파치 헬기도 크게 3단계, 알파(A)-델타(D)-에코(E) 모델로 진화했다.
최신형인 AH-64E 모델은 다중 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 MDO) 전투용으로 한층 더 개선되고 있다. AH-64E 버전 6(v6)은 치열하고 복잡한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네트워크 중심의 완전히 통합된 무기 체계로, 센서와 소프트웨어 및 무기 성능 면에서 각종 첨단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잉 측은 설명한다.
또 보잉은 2023년 10월 첫 비행을 시작한 버전 6.5(v6.5)의 비행 테스트도 미 육군과 함께 진행 중이다. 이 버전은 초소형 드론 등 첨단 무인 장비를 장착해 운용할 수 있는 기술 통합 기반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치 헬기 50주년 기념행사 |
유포 부사장은 "아파치는 냉전 시대에 적의 전차를 격파하고 지상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됐고, 1984년 실전 배치된 이래 거의 모든 분쟁에 투입돼 자유를 수호하고 생명을 보호하며 역사를 써 내려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위협은 계속 진화하고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파치에 지속적인 힘을 부여하는 위대한 사람들이 여기 있다는 것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아파치가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파치 헬기 50주년 기념행사 참석한 보잉 직원들 |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앤디 빅스 연방 하원의원은 "아파치 헬기는 평화의 수호자"라며 "국제관계의 핵심 동력은 힘과 위력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인데, 아파치 헬기보다 더 나은 공격 수단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 평화를 원한다면 억지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평화를 원하는 한, 아파치의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제이 제이미슨 공격 헬기 사업 개발 디렉터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요즘 같은 기술의 시대에 아파치가 어떻게 대(對)드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아파치는 유인과 무인 전투 능력을 통합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디렉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폴란드가 그런 결론으로 아파치 헬기 96대를 새로 발주할 예정이고, 마찬가지로 호주 역시 유인 아파치와 무인기를 결합한 방식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아파치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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