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드론 제품 안내 부스가 설치돼 있다. LIG넥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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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론 수출이 2년 새 10배 이상 늘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0.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발표한 ‘K-드론 산업의 수출 경쟁력 분석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세계 드론 교역 규모가 2022년 24억7천만달러에서 2024년에는 61억1천만달러(약 8조9358억원)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 수출액은 중국(21억1천만달러)이 가장 많다. 폴란드(5억5천만달러), 네덜란드(3억6천만달러), 미국(3억1천만달러), 이스라엘(1억9천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드론 수출액은 2022년 281만달러에서 2024년 2754만달러로 약 10배 늘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2024년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8%, 순위는 20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드론 수출은 기체와 부품 수출의 80% 이상이 상위 5개 국가에 집중되는 등 지역 편중도가 높다고 밝혔다. 또 “기술 인력 부족,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 높은 중국산 부품 의존도 등 구조적 문제가 수출 경쟁력 확보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고중량 운송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다변화 △인공지능·클라우드 등 첨단 서비스를 활용한 부품 생산성 제고 △촬영과 데이터 분석 등 드론 서비스 분야로의 확장을 제시했다. 김무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자율비행 기술 발전과 주요국의 규제 완화로 글로벌 드론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지원 및 기업의 기술 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부품 자립도 강화와 서비스형 수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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