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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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우리는 황교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우리는 황교안이다”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JTBC 유튜브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비판하던 중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하던데 ‘우리는 황교안이다’? 우리는 황교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는 김만배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한 여론조사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 48%가 ‘적절하지 않다’, 29%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데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재차 “우리는 황교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우리는 48(%) 대 29(%)까지 오지 않았나”라며 “역으로 보면 48(%) 중 우리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 중반이니까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슈에 대해 분노하는 25~27%가 있는 거 아니냐. 그럼 그분들을 대변하고 그분들을 위해 싸워야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분들이) 우리 국민의힘이 맞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우리 국민의힘이다. 우리 국민의힘은 맞고 우리가 황교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체포하자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쳐 논란이 됐다.
한 전 대표는 황 전 총리가 불법계엄 선포 직후 SNS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체포하라고 지목한 대상 중 한 명이다. 황 전 총리는 당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며 불법계엄에 동조할 것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한 전 대표 발언은 황 전 총리가 주장하는 부정선거론과 불법계엄을 두둔하는 ‘윤 어게인’ 등 극단 세력과는 거리를 두고 중도를 향한 외연 확장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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