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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비트코인, 6개월 만에 9만5000달러 깨져…한 달 새 2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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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확산…매도 압력 커져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6개월 만에 9만5000달러 아래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서부시간 오전 11시) 현재 9만4900달러선에서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과 견줘 약 3% 낮은 수치이며, 1주일 전과 견주면 7%가량 하락한 것이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달 6일의 12만6210.5달러 대비로는 25% 내려간 가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으로 9만5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하락 흐름은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매도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열릴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모넥스USA의 매매 책임자인 후안 페레스는 로이터 통신에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인다”며 “위험 선호가 약해지면 비트코인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약세가 4년 주기의 반감기(Halving)와 맞물린 현상이라며, 향후 가격이 6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반면 애니모카 브랜드의 야트 시우 공동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자들은 그런 주기를 기준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 역시 최근 1주일 중 가장 낮은 가격대에서 거래됐으며, 이날 오전 7시 40분경에는 3천68달러까지 밀렸다가 오후 2시 기준 3천214달러 선으로 회복된 상태다.

    비트코인 관련 기업 주가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 넘게 떨어졌고, 거래 플랫폼 벌리시 역시 5%대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코인베이스는 오전 한때 5%가량 밀렸다가 상승 흐름으로 돌아서며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가량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15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9만57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9만4000달러 선까지 내려간 이후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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