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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얼굴만 보고 결혼했더니…부부관계 1년에 1번, 돈줄 끊기자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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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결혼했지만 직장을 잃은 뒤 돈이 없어지자 아내에게 이혼 당했다고 털어놨다./사진=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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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결혼했지만 직장을 잃은 뒤 돈이 없어지자 아내에게 이혼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명문 저장대학교를 졸업하고 법학을 전공한 43세 남성 A씨는 국유기업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했다. 그의 월급은 5만위안(약 1022만원)에 달했다.

    A씨는 매달 1000만원 넘게 벌었지만 돈을 모으지 못했다. 아내가 그의 돈을 모두 명품 구입, 성형 수술, 몸매 관리에 써서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같은 옷을 다른 색으로 여러 벌 샀으며, 1만5000위안(약 300만원)에 달하는 가격의 가방을 한 번에 2개씩 사들였다.

    결혼 생활 7년간 부부 관계는 1년에 1번 꼴로 7~8번에 불과했다. 아내의 사치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살던 아파트까지 팔았다.

    더구나 직장을 잃은 A씨는 배달원으로 일하게 됐다. 그의 한 달 수입은 1만 위안(약 204만원) 미만에 불과했다.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된 아내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이혼 후) 고통을 느낀 이후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나를 사랑한 게 아니라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려는 나의 의지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와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만났다며, 아내의 눈에 띄는 외모 덕분에 많은 남자들이 아내에게 구애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사실은 나도 아내의 외모만 좋아했다"고 반성했다.

    A씨는 "이혼한 아내를 미워하지는 않는다"며 "지난 결혼 생활에서 잃은 것은 돈이 아니라 나의 소중한 청춘"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온라인에서 여성 진행자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취미라고 고백하며 "외롭지만 자유롭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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