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이 새 통장을 잇달아 출시하며 연금 수령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연금은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저원가성 예금'인 만큼 시니어층은 은행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고객군으로 꼽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내 새로운 연금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50대 이상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선보인 이후 브랜드를 앞세워 내놓는 첫 상품이다. 기존 '우리 국민연금 우대통장'과는 별도로 더 높은 우대금리와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기존 '신한 이로운 연금통장'을 'SOL메이트 연금통장'으로 바꿔 조만간 출시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일찌감치 연금 전용 '파킹통장'을 통해 고객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더넥스트 연금통장'을 통해 연금 수령 시 최고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이 연금 고객을 확보하는 데 공들이는 건 연금은 안정적인 저원가성 수신 확보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연금통장은 우대금리를 주더라도 3%를 넘지 않는다. 은퇴 이후 자산 관리에 관심이 많은 '액티브 시니어'가 부상하는 흐름과 맞물려 신탁 상품이나 계열사 요양 서비스 등으로 자연스럽게 유치하기에도 유리하다.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4대 은행의 연금 입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24조71억원에서 2023년 27조4487억원, 2024년에는 30조5535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10월 말 기준으로 이미 28조4453억원이 유입됐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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