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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 대통령 배짱·뚝심 대단해” “국격 올라갔다”...재계 회장들 정부에 감사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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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협상 후속 논의 자리서 감사·격려 나눠
    이 대통령 ‘국내투자’ 당부에
    “대규모 투자·고용”으로 화답하기도


    매일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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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측과 재계 총수들은 휴일인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모여 한미 관세협상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며 감사와 격려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과 민관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천금 같은 귀한 시간을 내서 주말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2∼3분가량 늦었는데 각별히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서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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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최태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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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재계 회장들은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 감사드린다”(이재용 회장),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주셨다”(최태원 회장) 등 정부에 감사를 표했고, 돌아가며 관세 협상 이행 및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깜짝 성과’로 관심을 모았던 핵추진 잠수함(핵잠)과 관련해 여승주 부회장은 “핵잠 건조라는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기선 회장도 “마스가(MASGA·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미국 조선업 재건 사업을 저희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에 지켜보니까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이 대단했다. 오늘 아침 미국에 있는 로비스트들이 ‘한국 정부가 대단하다’고 그랬다.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향후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이 늘며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자 총수들은 각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등 총 450조원을 국내 투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호응했다.

    최 회장은 “원래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향후 5년간 연간 25조원씩, 즉 2030년까지 총 125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계획했던 것보다 증가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100조원의 국내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중 60%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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