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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HBM 사업 활황에… SK하이닉스, 1년 만에 현금 17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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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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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차입금보다 더 많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돌파하는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사업 성장에 따른 성과다.

    16일 SK하이닉스가 최근 공시한 올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차입금은 24조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21조8448억원과 비교해 2조2339억원 증가했다. 이는 설비투자와 대환(리파이낸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함께 증가하며 재무 건전성 개선을 이뤘다. 올 3분기 말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17조원 증가한 27조8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보다 약 3조7000억원 많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것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차입금보다 많아진 건 지난 2019년 순부채 상태로 접어든 이래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이런 재무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64조320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28조367억원을 기록했다.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 3분기 미국 판매법인을 포함한 미국(미국 고객)에서 발생한 매출은 17조3457억원으로, 3분기 매출(약 24조4000억원)의 70.9%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39∼53% 정도였다. 미국 소재의 엔비디아·AMD·구글·메타 등 주요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공급이 실적 성장을 이끈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말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지면서 당사의 재무 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3분기에는 2분기 매출 증가에 따른 채권 회수액이 증가함에 따라 순현금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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