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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국힘 대변인 “김예지,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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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유튜브 채널 ‘종이의 티브이(TV)’ 진행자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을 고발하겠다는 방송을 하고 있다. 종이의 티브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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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이 최근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발언한 것으로 16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이후) 장애인이고 여성인 점이 공격 포인트가 됐다”고 발언한 것을 비난하는 진행자의 말에 동조하며 “(김 의원은)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하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튜브 채널 진행자는 김 의원에 대해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장애인이고 ××(여성 비하 표현)이니까 이만큼만 하는 거지 장애 없는 남자였으면 진짜 뒤×다”는 등 욕설을 섞어 막말을 했는데, 박 대변인은 이에 웃으며 호응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현재 해당 유튜브 채널에선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박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16일 ‘종이의 티브이(TV)’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이 채널 진행자는 “정말 화가 난다”며 17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박 대변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박 대변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변인은 논란이 이어지자 이날 밤 “뭐만 하면 무지성 ‘혐오’로 몰아가는 스테레오타입부터 벗어야 한다”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애인 할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며 “장애인이라고 다른 집단에 비해 과대표되어선 안 되며, 마찬가지로 특정인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어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없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김예지 의원은 당의 간판을 빌려 두번이나 특혜를 받았으면서 당론을 젖은 휴지만도 못하게 취급하며 탄핵은 물론 민주당 주도 특검에 모두 찬성하였고, 급기야 당의 노선과 전혀 맞지 않는 법안들을 수차례 발의해 뭇매를 맞았다”며 “아울러 그렇게 특혜를 받은 김예지 의원은 국민의힘의 일원으로서 당론을 존중하고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기울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동훈의 실패한 공천과 ‘정치인 김예지’의 잘못된 행보를 지적하는데 민주당도 안 할 말꼬투리 잡으며 장애인 혐오가 어쩌고 프레임 공격하는 한심한 팬덤 때문에라도 한동훈은 재기 불가라고 다시 한번 확신한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17일 한겨레에 “국회 전체에 장애인이 많다는게 아니라, 국민의힘 비례대표 명단 중 당선권에 장애인이 3명이 들어가 있었으며 그중 김예지 의원은 두 번이나 비례를 받았기 때문에 과대표되었다고 한 것”이라며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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