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함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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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상부부로 사랑받았던 ‘우결 커플’ 함은정과 이장우가 현실에서 각각의 결혼을 앞두고 다시 마주앉아, 솔직한 심경과 업계의 현실을 풀어놨다.
결혼 소식을 듣고 “임신했나”를 의심했다는 농담부터, 드라마 일자리가 줄어든 현실에 대한 씁쓸한 토로까지, 웃음과 진담이 교차하는 대화였다.
16일 함은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우리 (따로) 결혼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두 사람은 과거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영상에서 이장우는 먼저 함은정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들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기사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어머니가 먼저 보고 ‘은정이 결혼한대!’하면서 전화를 거신 거다. 그래서 ‘아니야, 은정이 드라마 찍고 있는데 무슨 결혼을 해’라고 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초반엔 감독님과 매칭이 안 돼서 오보인가 했다. 그러다 ‘임신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타이밍에 갑자기 결혼 발표가 나서 그랬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엄마, 은정이 임신했나 봐. 드라마 찍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냐’라고 한참 떠들었다”라며 당시 속내를 털어놨다.
함은정은 폭소하며 “그 복이 아직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그건 복”이라며 ‘혼전임신’ 의혹을 가볍게 받아쳤다. 결혼과 드라마 일정이 맞물린 상황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고민도 전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내년 7월까지 새 드라마 촬영이 있다. 더 넘기면 안 되겠다 싶었다. 드라마 팀도 난리가 났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주변에서도 아이를 낳을 거면 빨리 결혼을 하라고 하더라. 내가 1988년생이라 노산이다. 두 달 뒤면 또 나이를 먹는다”라며 나이와 출산을 둘러싼 압박감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배우로서의 삶’ 이야기로 이어졌다. 함은정이 “오빠는 이제 사업가네”라며 근황을 묻자, 이장우는 “뭐 나는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 지금 너처럼 드라마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이 거의 없다. 내 친구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함은정도 “내 주변에도 많다”라며 공감했다.
이장우는 후배이자 동료 배우들의 현실을 떠올리며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걸 보면 내 속이 죽을 것 같다. 드라마 황금기가 있었는데 어떤 상황에 의해 이렇게 힘들어졌다. 시청자들이 볼 때는 (우리가) 되게 화려한 삶을 살 것 같지만 배우 활동했던 내 친구들은 다 너무 힘들어한다. 3, 4년간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태도 변화를 언급했다. 이장우는 “난 내려놨다. 결혼하는 거랑 비슷한 거다. 이제 내 마음대로 살 거다. 이렇게 산다면 80대가 돼서 너무 후회할 것 같더라. ‘휩쓸려서 남의 인생을 살다가 이제 죽는구나’라고 할 것 같다. 이게 너무 바보 같다.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휩쓸리는 게 아니라 내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더 잘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함은정도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내려 놓다보니 드라마가 계속 들어왔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장우는 지난해에도 드라마 시장의 침체를 두고 “드라마 판이 개판이다. 너무 힘들다. 지금 카메라 감독님들 다 놀고 있다. 내가 진짜 MBC, KBS 주말의 아들이었는데 주말도 이제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주말극 대표 배우로 활약하던 시기와 달라진 환경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는 만큼, 그의 발언에는 업계 전체를 향한 우려가 담겨 있다.
함은정과 이장우는 각자의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다. 함은정은 오는 11월 30일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장우는 오는 11월 23일 배우 조혜원과 8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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