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한때 9만2985달러까지
올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올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
비트코인.(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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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이 오전 한 때 9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올 초 가격으로 돌아갔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30분 기준 개당 9만46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7시10분엔 9만298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9만2000달러대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6일 사상 최고치 12만6251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친(親) 암호화폐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올 들어 30% 이상 급등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에 특화된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는 등 친화적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도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시장 거품이 꺼지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돌아섰다. 최근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속에 기술주가 흔들리는 것도 가상화폐 가격 약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소식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대부분 기간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친 핵심 기반이었던 기관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렸던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MSTR)조차 매수세를 멈춘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금부터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의 매슈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 분위기”라며 “가상자산이 신호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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