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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日 언론 “韓해군, 이달 한·일 공동수색훈련 보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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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미우리 “日의 블랙이글스 급유 거절 이후 방위교류 일단 중단”


    매일경제

    가을 하늘 수놓은 블랙이글스. 연합뉴스


    한국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던 공동 수색·구조훈련을 보류한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공동훈련은 양국 함정이 협력해 수색·구조 활동의 절차와 흐름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총 10차례 실시되며 방위 협력의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았으나 2018년 한국 구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한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일본 방위성 내부에서는 이번 재개를 ‘협력 강화의 상징’으로 평가해 왔지만, 한국 측이 이달 개최 보류를 통보하면서 훈련 재개는 다시 미뤄지게 됐다.

    이번 결정의 이면에는 이달 초 예정됐던 한국 공군기의 일본 자위대 기지 내 급유 지원 문제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급유 지원 대상이었던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독도 주변을 비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일본 정부가 이를 문제 삼아 급유 지원 수용을 중단한 바 있다.

    한국 군악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도쿄에서 열린 ‘자위대 음악제’ 참가도 최종적으로 보류했다. 일본 자위대 내부에서는 한국군의 이 같은 일련의 대응에 대해 “대일 관계에 민감한 자국 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고이즈미 방위상은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군악대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에 추가적인 거리감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협력과 교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한·일 방위 교류는 윤석열 정권 아래 지난 2024년 6월 재개에 합의한 뒤 이재명 정권에서도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공동훈련과 관련해 “실시 시기는 다시 조정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시적인 냉각기를 거치더라도 협의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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