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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검찰과 법무부

    27억 빼돌린 자동차 딜러…검찰 구속영장 청구에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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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서부지검 /사진=이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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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 약 27억원을 빼돌린 딜러가 구속기소 됐다.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은신처로 도주한 딜러는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상범)는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자동차딜러 A씨(41·남)를 지난 7일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자동차구매고객 등 피해자 12명으로부터 150회에 걸쳐 26억7000만원을 편취·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피해자 3명을 상대로 차용금 등 명목으로 총 18억1000만원을 편취했다. 또 2023년 4월부터 약 1년간 피해자 8명에게 차량구매 대행 명목으로 8억1624만원을 빼돌렸다.

    2023년 7월에는 피해자로부터 차량을 위탁받아 리스 승계하는 과정에서 양수인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그 돈을 임의 소비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해자 전원 진술을 청취하는 등 보완수사 중 A씨가 조사에서 거짓말을 반복한 점을 파악했다. 지난 7월 검찰은 A씨가 피해금을 변제할 것처럼 거짓말을 반복했고 피해자들이 가정파괴, 자살 충동 등을 호소하며 엄벌탄원한다는 점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용산경찰서는 지난해 해당 사건을 수사한 후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영장이 청구되자 A씨는 휴대전화를 끄고 호텔을 전전하며 3개월간 수사기관 눈을 피해 도주했다. 전 연인 B씨에게 대포폰과 은신처를 제공받았는데 검찰이 사용 중인 대포폰을 특정하자 다음 날 곧바로 해지하는 등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절차 지연을 막기 위해 A씨를 직접 검거하기로 했고, 통화내역을 통해 은신처를 알아내 잠복하며 지난달 22일 A씨 검거에 성공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지난 7일 재판에 넘겼다. B씨에 대해서는 범인도피 등 혐의로 입건해 현재 수사 중이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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