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美무역대표 "EU 관세·규제완화 느려…무역은 늘 화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EU, 美수출품 규제·장벽 다수…균형 안 맞는다"

    美당국자 "트럼프, EU 상대 관점·접근법 바꿀 수도"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8월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1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통상당국 수장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분쟁이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수출품에 붙는 EU의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무역은 언제나 화약고(flashpoint)였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그들에게 역사적 수준으로 광범위한 접근을 허용하는 반면, 그들에게는 우리 수출품을 가로막고 시장 접근의 효율을 낮추는 규제와 비관세 장벽이 많다"라며 "이는 꽤 균형이 안 맞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맺은 무역 합의를 두고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당시 합의로 EU는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 사이에서는 EU의 합의 이행이 더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EU 대륙으로 반입되는 미국산 물품에 대한 관세 등 장벽 완화 속도가 느리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우려다.

    문제는 비준이다. EU는 당시 미국산 상품, 해산물, 돼지고기, 일부 농산품 등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했으나 유럽의회는 아직 해당 합의를 승인하지 않았다. 유럽 당국자들은 빨라도 내년 2월 비준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그리어 대표는 내주 유럽을 방문, 마로시 세브초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오는 24일 브뤼셀을 찾아 세브초비치 위원을 만난다고 FT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한 고위 당국자는 FT에 "유감스럽게도 그들(EU)은 이 문제 전반에 있어 느리게 행동했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난 6개월간 유럽에 대한 접근법과 관점을 바꿀 순간이라고 본다"라며 "EU가 대통령의 현재 접근법을 지킬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FT는 일련의 상황이 미국과 EU 간 새로운 마찰 징후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