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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슈 국방과 무기

    이 대통령, UAE 도착해 공식 일정 돌입... 전투기 4대 '공군 1호기' 밀착 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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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계기 4개국 순방 중 첫 행선지 도착
    18일 정상회담·19일 재계 라운드테이블
    李, AI·방산 앞세워 '글로벌 사우스' 공략


    한국일보

    17일(현지시간) UAE 측이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국빈 방문 예우 차원으로 전투기를 출격시켜 호위를 하고 있다. 아부다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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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빈 방문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UAE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전후로 7박 10일간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 중 첫 행선지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지 16일 만에 다자·양자 외교에 나선 것으로, 인공지능(AI), 원전, 방위산업을 앞세워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를 대상으로 외교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마이사 빈트 살렘 알-샴시 국무장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환영 의전을 받으며 UAE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다. 국빈 방문인 만큼 UAE 측은 의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가 UAE 영공으로 들어서자 UAE 공군 소속 전투기 총 4대가 각각 2대씩 공군1호기를 착륙 직전까지 호위 비행했다. 공항부터 도심까지 이어지는 도로 양 옆으로는 10~20m 간격으로 태극기와 UAE 국기가 20㎞ 넘게 이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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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어지는 차도에 태극기와 UAE 국기가 번갈아 배치돼 있다. 아부다비=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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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UAE 방문 첫 일정으로 현충원 방문한 뒤 아부다비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랜드 모스크 방명록에는 "자이드 대통령님을 기억하며 양국 번영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재UAE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소화했다.

    18일에는 한·UAE 정상회담, 19일에는 양국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이 대통령은 18일에는 모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및 AI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에 앞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UAE를 찾아 MOU 기틀을 닦아둔 상태다.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UAE 국부펀드를 활용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비롯해 AI, 수소 등 첨단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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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 아부다비 뱅크(FAB) 비상임 이사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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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이집트로 이동해 20일 압둘 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식오찬에 나선다. 이집트 방문 동안 카이로대 연설을 통해 신정부의 '대중동 구상'을 처음 발표할 계획이다.

    이집트 방문을 마친 뒤에는 2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22, 23일 양일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과 기후변화, 핵심 광물, AI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이 대통령은 APEC 당시 '경주선언'에 담긴 글로벌 AI 기본사회 논의를 G20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G20를 계기로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믹타(MIKTA) 국가들 간 만남도 예정돼 있다. 다양한 양자 회담도 계획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해 한미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24일 튀르키예를 방문한 뒤 25일 귀국길에 오른다. 튀르키예 방문 기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원전, 바이오 등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부다비=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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