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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올시즌 평정한 남녀 챔피언들 … '비밀병기' 덕분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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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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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시즌 국내 남녀 프로골프에서는 '꾸준함'이 돋보였던 골퍼가 가장 빛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를 달성한 유현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1위에 오른 옥태훈의 올 시즌 경기력에서 '꾸준함'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유현조는 올해 KLPGA 투어 29개 대회에서 우승은 한 차례였지만 컷 통과 27회, 톱10에는 19차례나 들면서 대상, 평균타수 1위로 다른 골퍼들을 압도했다. 옥태훈은 KPGA 투어에서 20개 대회에 출전했고 3승을 포함해 10차례 톱10에 올라 대상뿐 아니라 상금, 평균타수 등 각종 주요 타이틀을 모두 휩쓸었다.

    어떤 환경에서든 꾸준하게 최상의 경기력을 내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올해 '챔피언 골퍼'들이 어떤 장비를 쓰는지 눈길이 간다. 그중에서도 '똑바로, 멀리'를 가장 잘 구현하는 클럽, 드라이버에 쏠리는 관심이 가장 크다.

    유현조는 올해 핑골프의 G430 LST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지난해부터 이 모델을 사용한 유현조는 올해도 G430 LST 드라이버로 비거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유현조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KLPGA 15위(249.63야드), 준수한 거리 감을 과시했다. G430 모델 중 저스핀 모델로 출시됐던 이 드라이버는 무게중심을 낮춰 스핀을 줄인 기술로 비거리를 늘리는 효과가 특징적이다. 카본 크라운을 입힌 클럽의 헤드 후면에는 이동식 텅스텐 추를 더해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핑골프의 드라이버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특히 돋보였다. 노승희, 박현경, 정윤지 등 최신 드라이버인 G440으로 7승을 합작해냈다. G440은 잠자리 날개에서 착안한 '드래건플라이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8겹의 카본을 힐과 토까지 감싸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한 게 돋보이는 드라이버다. 이를 통해 높은 관용성과 빠른 볼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다 '프리 호젤' 기술을 적용시켜 호젤(헤드와 샤프트의 연결 부분)이 위치한 헤드 안쪽을 가볍게 해 중심을 벗어나 맞은 볼의 비거리와 방향 손실이 덜한 스위트 스폿을 안쪽으로 더 확대시켰다.

    옥태훈은 캘러웨이골프의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TD) 드라이버로 국내 남자 골프를 평정했다. 올해 초 선보였던 엘리트 시리즈 드라이버 중에서 낮은 스핀 양과 발사각으로 투어 레벨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골퍼를 위한 모델이다. 헤드 앞뒤로 무게중심을 둘 수 있도록 해 안정성을 높이거나 낮은 스핀을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다 공기역학 헤드 디자인과 Ai 10x 페이스,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한 신소재 서모포지드 카본 크라운 등 신기술도 눈길을 끈다. 올해 엘리트 트리플 다이아몬드는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미국 무대에서 뛰는 황유민의 드라이버로도 주목받았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 상금 부문 1위를 거둔 다른 골퍼들의 드라이버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방신실은 테일러메이드의 신형 드라이버 Qi35를 들고나와 각종 대회에서 안정적인 장타를 뽐냈다. 실제로 올 시즌 그는 KLPGA 투어에서 평균 258.75야드의 드라이버샷 거리를 기록해 전체 2위에 올랐다. Qi35는 KL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1위(261.06야드)에 오른 이동은이 사용하는 드라이버이기도 하다.

    골퍼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셀프 피팅 시스템이 적용된 Qi35는 효율적인 무게중심 조정을 구현해 골퍼가 원하는 구질과 컨트롤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테일러메이드 자체 테스트 결과 직전 모델(Qi10)보다 관용성이 크게 향상돼 13g 웨이트를 후방에 설정하면 13% 더 일관된 랜딩 존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LPGA 투어 다승 공동 1위, 상금 부문에서는 개인 첫 1위를 달성한 홍정민은 테일러메이드의 다른 드라이버로 시즌을 평정했다. 2023년에 선보인 테일러메이드 스텔스의 두 번째 모델, 스텔스2 플러스다. 테일러메이드 역사상 가장 많은 카본 소재를 드라이버 헤드에 사용한 스텔스2 중에서도 스핀이 가장 적은 모델이다. 15g의 슬라이딩 웨이트 트랙을 사용해 골퍼가 원하는 구질을 만들 수 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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