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가 검찰 자진 출석차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머니S /사진=임한별(머니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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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28·본명 박정원)을 협박하고 금전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33·본명 이준희)이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구제역은 지난 17일 법률대리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대신 올린 두 개의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먼저 구제역은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의 성부(성립 여부)를 떠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구제역은 최근 해군 예비역 유튜버 이근이 제기한 사실적시 명예훼손 사건으로 추가 기소됐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기소됐다고 알렸다.
구제역은 "제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돼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 이후 수년 전 종결된 사건까지 피해 제기·기소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저뿐만이 아니라 지인들까지도 검찰,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도 저의 지난 활동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막기 위해 기존 업로드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갈이나 명예훼손 등 제가 기소된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명백한 오보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저의 억울함을 밝히는 것만으로 피해받는 분이 나올 수 있으니 모든 해명은 변호사님과 함께 재판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구제역은 이어 올린 글을 통해서는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들께 일일이 사과드려야 하지만, 1년 2개월간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게 개인적으로 사과받고 싶은 피해자가 있다면 변호사를 통해 연락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방송 은퇴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피해자분들께 공개적으로 사과드리며,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구독자 1000만 여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28·본명 박정원)이 지난 4월 16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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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였던 A씨로부터 4년간 교제 성폭행을 당한 뒤 원치 않은 임신과 중절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남자친구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23년 2월 구제역 등이 이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했고 5500만원을 갈취했다고 밝혔다.
이후 쯔양은 지난해 9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34·본명 전국진)에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1심 재판부는 구제역이 쯔양에 7500만원을 지급하고, 이 중 5000만원은 주작감별사와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구제역은 공갈한 적이 없다며 항소했다.
이와 별도로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형사재판에도 넘겨졌고, 지난 9월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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