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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물가와 GDP

    “당신 이름은 몰라도 고기는 나눕니다”…‘소분모임’ 고물가에 1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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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형매장 대용량상품 사서 나눠써요”
    당근마켓 소분모임 전년대비 12배 증가
    트레이더스 매출·이익 급증에 확대나서


    매일경제

    당근마켓의 소분모임. [당근마켓]


    고물가의 파고 속에서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나눠 쓰는 ‘소분 모임’이 확산되면서 창고형 마트의 실적에 순풍이 되고 있다. 창고형 마트는 민생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악재 속에서도 최고 실적을 내고 있는데, 이런 추세에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소분 현상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전반적인 소비 약세와 대형마트 실적 부진 속에서도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8일 소모임을 중개하는 당근마켓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새로 생긴 소분 모임 수는 전년 대비 약 12배 증가했다. 소분 모임은 대용량 상품을 함께 구매한 뒤 필요한 양을 나눠 가져가는 방식이다.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가 위치한 지역 중심으로 소분 모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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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분 모임의 활성화는 창고형 마트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이마트 주요 사업부 중 트레이더스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마트 실적을 이끄는 핵심 사업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1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2년 전(451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마트의 4개 사업부 가운데서도 성장률이 두드러진다. 올해 1~3분기이마트 각 사업부 매출 신장률은 이마트 0.6%, 노브랜드 0.4%, 에브리데이 –1.0%에 그쳤지만 트레이더스만 8.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트레이더스를 독립 사업부로 승격하며 조직 위상을 높였다. 영업 조직도 1개 팀에서 2개 담당 체제로 확대했다.

    추가 출점도 이어간다. 올해 서울 마곡점, 인천 구월점 등 2개 매장을 추가 출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의정부점 착공에 들어갔다. 의정부점은 2027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그 외 청주를 비롯한 기타 광역도시에서도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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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 오픈 당일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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