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HMM이 액화석유가스(LPG) 업계 최대 화주와 합작법인을 세운다.

HMM은 아랍에미리트(UAE) BGN그룹 산하 B쉬핑(B International Shipping & Logistics)과 LPG 운송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HMMB INT Shipping Pte. Ltd'를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HMM과 B쉬핑이 신설된 합작법인에 각각 50%씩 투자하며, 향후 8만8000CBM급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2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BGN그룹 원자재·에너지 트레이딩 계열사인 'BGN INT DMCC'와 15년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이 선박들은 2027년 상반기에 인도 예정이다.

BGN그룹은 연간 약 1400만톤 규모 LPG 무역량을 기록하며, 40여척 LPG 선박을 운영 중이다. 과거 LPG 선박을 5척을 운용했던 HMM은 2016년 이후 해당 사업을 중단했으나 최근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벌크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LPG·암모니아 운송 선대를 약 20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중형 LPG선 3척을 확보한데 이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2척을 추가 확보했다.

정준 HMM 벌크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BGN그룹과 HMM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증가하는 가스운송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아가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운송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미래지향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오잔 투르굿(Ozan Turgut) BGN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해운업 탈탄소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며 "향후 두 척의 선박 인도는 BGN이 LPG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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