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에퀴닉스, 그록 AI 추론 인프라 시드니에 구축…아태 저지연 접근성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추론 프로세서 기업 그록(Groq)이 호주 시드니 에퀴닉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익스체인지(IBX)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구축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미국·유럽·중동·아프리카에 이어 아태지역에 첫 거점을 마련한 셈이다.

    그록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시드니 데이터센터에 약 4.5메가와트(MW) 규모 시설을 구축한다. 두 회사는 이를 호주 내 고성능 AI 추론 인프라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록은 언어처리장치(LPU) 기반 추론 엔진이 중앙처리장치(GPU) 기반 대비 높은 처리량과 비용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 기업들은 에퀴닉스 소프트웨어 정의 상호연결 서비스 ‘에퀴닉스 패브릭’을 활용해 그록의 ‘그록클라우드’에 저지연으로 접속할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IDC ‘세계 AI·생성형AI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관련 투자는 2028년 약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3~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24% 수준으로 전망된다.

    그록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LPU 기반 추론 엔진의 특화된 구조가 아태지역 워크로드 확대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LPU는 맞춤형 컴파일러 최적화를 기반으로 지연 시간을 줄이고, 언어 모델 추론에 특화된 아키텍처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록은 이번 인프라 확장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록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개발자의 상당수가 아태지역에 위치해 있어 추론 인프라를 해당 지역에 가까운 위치에 두는 것이 접근성·비용 측면 모두에서 필요했다는 것이다.

    조나단 로스(Jonathan Ross) 그록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기업이 AI를 구축할 만큼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에 그록과 에퀴닉스는 호주를 시작으로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은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이러스 아다그라(Cyrus Adaggra) 에퀴닉스 아시아 태평양 사장은 “에퀴닉스 독보적인 에코시스템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는 고객과 클라우드 파트너 간 연결의 허브 역할을 하며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AI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