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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中정부 한마디에… 일본행 항공권, 사흘 만에 49만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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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에어차이나 여객기.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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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일 간 외교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 취소 건수가 사흘 만에 49만건을 넘어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앞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영향으로 보인다.

    1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항공사들이 지난 15일 이후 3일간 일본행 항공권 약 49만1000장을 취소했다”며 “이는 인기 노선 전체 예약의 약 32%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항공 분석가 리한밍은 SCMP 인터뷰에서 중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데이터를 인용해 16일 항공편의 82.14%, 17일 항공편의 75.6%가 취소되면서 취소율이 급격히 치솟았다고 했다. 리한밍은 “16일 항공권 취소 건수는 신규 예약의 27배에 달했다”며 “안전 우려가 여행 결정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중·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만해협에서 유사시 일본 자위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이후 중국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에 대해 전액 환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에어차이나·남방항공·동방항공)를 포함한 주요 항공사 7곳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예약한 일본행 항공권의 무료 환불 및 변경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게 중국인(약 749만명)이었다. 일본국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은 67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0만명에서 46% 증가했다.

    최정석 기자(standard@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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