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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외국인 떠나는 자리에 ‘동학개미’ 등판… 코스피 39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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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과열론 우려에 장 초반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축소하며 3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19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 하락한 39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오름세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386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점심을 앞두고는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39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은 모습이다.

    조선비즈

    18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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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초반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도 매수 우위로 돌아섰는데, 순매수 금액 대부분이 금융투자로 집계된다.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 자금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자금이 연일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는 미국 증시를 강타한 AI 버블론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닷컴 버블과 유사한 비이성적인 요소도 있다”라고 인정하면서 “만약 버블이 붕괴하면 어떤 회사도 면역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AI 투자가 과열된 상황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 규모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 하락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코스닥 지수의 흐름도 코스피 지수와 비슷한 흐름이다. 소폭 오름세로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로 돌아서 850선으로 떨어졌지만, 낙폭이 줄어들면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수는 870선을 회복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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