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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日 수산물 수입 재개 2주 만에 재중단…中, 다카이치 ‘대만 발언’에 보복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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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할 것을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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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아침 중국이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되는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국 측 설명이나, 실질적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한 데 따른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의 대만을 향한 무력 공격이 일어나면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존립 위기 사태’란 주변국 사태 등으로 일본 영토·국민에 큰 위협이 있을 경우,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 일본 방문 및 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 영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개봉을 연기하는 등 전방위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 쉐젠 주오사카 총영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멋대로 쳐들어온 그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올해 6월 조건부로 수입 재개 방침을 발표했고, 이에 지난 5일 일본은 약 2년 만에 홋카이도산 냉동 가리비 6톤을 수출한 바 있다.

    일각에선 다카이치 총리 본인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샹하오위 아태연구소 특임연구원은 “지금의 중일 관계가 직면한 문제, 사태 변화의 주요 책임은 일본 수상 다카이치 사나에가 한 잘못된 발언에 있다”며 “다카이치 사나에 본인이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시정하며 중일 관계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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