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방한 외국인은 52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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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발간한 리테일 보고서 ‘전세계 주요 상권(Main Streets Across The World)’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연간 임대료는 평방 피트당 6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1% 상승한 수치로, 전 세계 상위 9위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김성순 부대표는 “명동은 K-컬처와 K-웨이브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메가 상권”이라며 “우수한 광역 교통망과 풍부한 호텔, 오피스 인프라가 결합돼 내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견고한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은 영국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로 나타났다. 이곳의 연간 임대료는 지난 1년간 22% 상승해 평방피트당 2231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 맞물리며 런던 뉴 본드 스트리트의 임대료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클리포드 스트리트와 벌링턴 가든 사이의 주요 주얼리 부문은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테일 상권 중 하나로 꼽힌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가 평방피트당 2179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어퍼 피프스 애비뉴(2000달러) ▲홍콩 침사추이(1515달러)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1364달러) ▲일본 도쿄 긴자(1257달러)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슈트라세(1051달러) ▲호주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795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리테일 임대료는 평균 4.2% 상승했으며, 조사 대상 상권의 58%에서 임대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은 남미 통화 효과에 힘입어 7.9%로 지역별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으며, 유럽은 연간 4%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부다페스트와 런던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반면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테일 임대료 상승률은 2024년 2.8%에서 2025년 2.1%로 소폭 둔화됐으나, 시장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인도 주요 도시들이 지역 내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구르가온의 갤러리아 마켓은 25%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뉴델리의 코넛 플레이스가 14%, 뭄바이의 켐프스 코너가 10% 상승했다.
일본 도쿄의 긴자와 오모테산도 또한 각각 10%와 13%의 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반면, 홍콩 침사추이는 6% 하락해 평방피트당 연간 1515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의 피트 스트리트 몰은 4% 상승, 795달러를 기록하며 수년간의 정체를 벗어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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