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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시위와 파업

    “방학때 무일푼”…학교급식·늘봄 노동자 내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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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파업
    노조 “방학 중 무임금·근무환경 개선”
    교육부 “도시락 등 대체식 준비 예정”


    매일경제

    학교에서 급식·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일부 학생에 대한 빵·우유 대체식이 불가피해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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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급식·돌봄 노동자들이 방학 중 무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대체식을 제공하고 대체 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당분간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이달 20∼21일, 다음 달 4∼5일 릴레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파업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와 지난 8월부터 2025년 집단임금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인상과 방학 중 무임금 해소, 근속임금과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 당국은 예산 제약을 이유로 기본급 월 7만2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5만원 인상, 급식실 조리종사자 임금 개선 대책 검토 등을 제안했다. 특히 방학 중 업무가 없는 급식실 조리종사자 등에 대한 무임금 문제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20일에는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 노동자들이,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 노동자들이 파업한다. 다음 달 4일에는 경기·대전·충남이, 5일에는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노동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연대회의에는 올해 4월 기준으로 교육공무직원 약 9만4000명이 가입해 있다.

    지난해 12월 총파업 당시에도 전국 1만 2727개 학교 중 30.7%인 3910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신한 학교는 3568개교, 도시락으로 제공한 학교는 44개교, 기타 학교는 126개교 등이다. 급식 중단으로 인해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도 172개교였다. 또한 전체 학교 중 3.3%에 해당하는 201곳이 늘봄교실을 운영하지 않았고, 유치원 37곳이 파업에 참여해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상황실을 설치해 파업 관련 긴급 사안 발생 등에 적시 대응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급식의 경우 학교별 탄력적으로 식단을 조정하거나 대체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은 대체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당일 돌봄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수학교는 학교별 대책을 수립하고 단축수업 등 탄력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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