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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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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엔비디아, 앤스로픽에 150억달러 투자…오픈AI 의존도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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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앤스로픽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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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사 앤스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빅테크 업체들이 인공지능 개발의 선두주자인 오픈에이아이(AI)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앤스로픽 3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 출신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드(Claude)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앤스로픽에 각각 50억달러, 10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앤스로픽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서버 임대에 300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입하고,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및 베라 루빈 시스템(CPU·GPU를 통합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한 최대 1기가와트(GW)의 추가 컴퓨팅 용량도 확보하기로 했다. 고객사가 공급업체 투자금으로 공급업체의 서비스를 구매하는 순환거래 계약을 맺은 셈이다. 시엔비시(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인해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3500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앤스로픽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두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40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고 아마존웹서비스의 인공지능 전용 칩인 트라이니움(Trainium)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공동개발하기로 한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수백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티피유(TPU·구글의 인공지능 전용 칩) 사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그간 오픈에이아이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에이아이 의존도를 낮추고 인공지능 개발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한 추가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수요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 업계 전체가 승자독식이나 과도한 독점 경쟁 구도를 넘어서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각국, 각 산업, 고객에게 구체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역량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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