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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D-CON 25] 박정호 교수 "디지털 금융시대,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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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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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명지대 테크노아트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가 DCON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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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금융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시대, 한국이 '새로운 성장의 축'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D-CON 2025'의 연사로 나선 박정호 교수는 전통 산업과 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변화를 짚으며 제도·산업 전략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도입,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린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교수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두나무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5'에 참석해 'K-신드롬 디지털자산에서도 일어나려면?'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박 교수는 디지털자산이 바꾸는 글로벌 금융생태계에 대해 언급하며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경제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미래 성장 동력은 디지털 및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전반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금융의 수익성과 선진성은 경제 전반의 성장률을 제고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통금융과 차별되는 디지털금융의 특징으로 크로스보더 결제 혁신 금융포용성 확대 RWA 토큰화 기관 참여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업종별로 고용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나 경제 전반적으로는 온라인 소비 비중 추세를 상회하는 충격이 발생할 경우 고용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며 "단기간 내에 종사자들의 업종 간 이동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 평생 무료, 네이버와 다음 등이 이끌어 온 인터넷 생태계 혁신 등을 이어 다음 혁신을 이끌 스텝은 '디지털자산'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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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명지대 테크노아트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가 DCON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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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CES를 매년 참석해왔는데 최근 스타트업의 비지니스 모델은 유저에게 무언가를 무료로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서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범주를 늘릴 뿐 아니라 이익도 유저와 공유하는 형태로 발전했다"며 "디지털자산을 육성하지 않으면 국내의 제조 기반 산업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 또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국내 대표 산업인 '자동차 산업'과 '디지털 금융'과의 융합화를 꼽았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는 차량의 주요 기능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동되는 자동차로, 가치와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된다고 정의했다.

    아울러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며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가 중요해지며 차량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테슬라가 이미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폭스바겐 역시 통합 앱스토어를 활용 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MB O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교수는 내연 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또 그 뒤를 이어서는 자율주행차가 떠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강화된 달러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언급하며 "정부는 '언스테이블'한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뱅크런 등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지만, 제도적 보완 논의를 거쳐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원화 약화의 방어, 수출 대안 모색, 신산업 활성화 모색을 위해 디지털금융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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