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LG유플러스가 IPTV에서 실시간으로 외국어 자막을 생성해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셋톱박스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활용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상무·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국내 다문화가정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데, 별도로 자막을 제작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를 AI를 활용해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송 상무는 LG유플러스에서 기술 개발 조직을 이끌며 모바일과 홈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통화 비서 '익시오'부터 IPTV, 홈 CCTV를 비롯한 관련 기술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모바일 AI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경험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IPTV 시청 경험 향상을 위해 셋톱박스의 AI 기능에도 집중했다.
송 상무는 "2021년 출시한 셋톱박스에 AI 반도체를 탑재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보급된 전체 셋톱박스 중 45%가량은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단어 그대로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것을 말한다.
AI는 일반적으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같은 인프라스트럭처 처리를 거쳐야 하는데,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서 연산하기 위해 경량화된 모델을 활용한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에 구동 비용이 절감된다는 이점도 있다.
송 상무는 "온디바이스는 메모리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단말의 한계 내에서 성능을 최적화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셋톱박스상 AI를 활용해 배경 소리와 대사를 구분한 뒤 대사 음량을 키워주는 기능, 화면 명암비를 개선해주는 기능, 자막이 화면 속 문자와 겹치면 위치를 자동 조정하는 기능 등을 도입해 왔다.
현재 기술 개발 단계인 외국어 자막 생성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번역하려면 비용이 발생하는데, 온디바이스로 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